+82.2.3144.3133
60 Jandari-ro, Mapo-gu, Seoul

프로젝트의 한계

박: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농어촌 프로젝트를 다루는 시스템들은 많은 한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우재가 진행했던 다른 프로젝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최:저희가 농어촌 일을 처음으로 경험했던 것은 2008년도 입니다.영월군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으로 시행했던 현상설계에서 당선이 되었어요.그러면서 시작하게 되었죠.결과적으로는, 중간 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면서 「살기 좋은 장릉마을 만들기」에 대한 내용들은 사라지고 없어졌습니다.

박: 농촌 마을의 마스터플랜을 제안했었던 것인가요?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최: 처음에는 계획안의 모든 부분들이 승인된 것처럼 시작되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전부 바뀌었어요. 마을회관인 「능말돌봄센터」의 설계만 하더라도, 현상설계를 제외하고, 4번을 수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문화재 심의가 있는 지역인데 설계가 너무 현대적인 것은 안 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한옥으로 했더니, 예산에 부적합 하다는 이유로 또 부결됐어요. 그 비용을 맞추기 위해서 기와집이 아닌 너와집의 형식으로 수정했지만 또 부결되었죠. 그렇게 수정을 하면서 결국에는 콘크리트와 벽돌을 사용한 한옥을 흉내 내는 집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는 과정에 충실했었기 때문에 괜찮았던 프로젝트였어요.그리고 「능말돌봄센터」는 농어촌 건축대전에서 상도 받았습니다.(웃음)

박: 제가 관공서와 함께 일을 하기 전에는 농어촌의 풍경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모르기도 했었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도시의 성격에서 벗어난 지역들을 나중에 생각하게 되면서 관심이 생겼었고, 건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의 밀도와 형식이 다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시골에서는 느닷없이 고층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과 같은 무분별한 방식들이 우리의 농어촌의 풍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서 농어촌을 무분별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어떻게 할지 또는 규칙들을 만들어야 할지 등과 같은 고민들이 생겼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우재는 농어촌의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들이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김: 저 역시 외진 지역을 지나가다가 나 홀로 아파트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 이질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아파트를 흉물스럽다고 생각 했었는데, 요즘에는 “저기서는 따뜻한 물이 잘 나오나?” 등과 같은 기능과 편리함의 기준으로 아파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저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파트라는 것은 ‘욕망덩어리’다 보니까, 어디에서든 세워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박: 그러니까 지역의 분들이 생각하는 아파트는 형태나 형식이 아닌 기능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꼭 아파트 이여야 하는 것인지는 좀 더 고민해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김: 아파트라는 상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아파트가 흉물스럽다고 할지라도, 아파트가 현실적으로 들어오게 된 인식 없이 부정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인식이 저는 명쾌하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기존의 집들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 뿐만이 아니라, 집의 안전에 대한 것들도 그렇고, “도시에 갔더니 삐까번쩍한 집들이 있던데, 우리는 그런 곳에서 왜 못살아?” 와 같은 욕망이 함께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그런데, 그 발현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