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3144.3133
60 Jandari-ro, Mapo-gu, Seoul

건축교육과 건축가의 직능범위

垣内 光司: 저는 돈이 없는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상담이 들어오면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일을 오랫동안 해 오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집을 짓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香川 貴範: 垣内 光司의 프로젝트를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웃음)

박: 그렇지만 그러한 것도 건축가로서 사회적인 책임이나 인식이 건축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垣内 光司: 저는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건축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집은 자기가 고치라고 가르쳐 줍니다.

박: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垣内 光司: 처음에 제가 생각하여 친구 5명과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새로운 재료는 사지 않고 폐가의 재료를 그대로 재활용하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것은 나에게 배운 기술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합니다.

박: 그러한 것도 저번 전시에서 느꼈던 부분과 연결되는데, 저번 전시에서 제가 느끼기에는 한국의 건축가들의 프로젝트는 개인 건축주와의 관계와 내용에 집중하는 반면, 일본의 경우 한 명 한 명이 사회적인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내용 이외에 또 어떤 것들이 있는가요?

島田 場: 일본의 경우, 건축가의 스타일은 두 분류로 나뉘어 집니다

香川 貴範: 맞아요. 두가지의 타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일본은 건축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건축의 존재 의식을 하고 있는 건축가를 반드시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 시대의 배경은 인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취직을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도 많이 있어 건축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의 사회적인 이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고, 그리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며, 경쟁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안됩니다.

박: 약간 다른 질문입니다만 저도 지금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건축과를 졸업하는 졸업생의 20~30%정도만이 설계사무소에 취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이 5년제가 되면서 더 인기가 떨어지고 취업률도 동시에 떨어지고 있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島田 場: 건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건물을 짓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커뮤니티 디자인이라든지 다양한 분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행 배우면서 건축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자리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香川 貴範: 건축 대학에서는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형태가 없는 커뮤니티 디자인 등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나중에 훨씬 더 많이 도움이 됩니다.

垣内 光司: 예전의 건축은 건물을 짓는 것에 국한 되어 있었지만, 현재의 건축은 건물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겨 도리어 학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건물을 짓지 않는 것도 건축가의 일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리노베이션

박: 다음 질문으로 최근 일본의 경우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사회 문제와 함께 리노베이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布村葉子: 지금 리노베이션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리노베이션의 일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기후에서 마치야(2층 전통목조주택)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지방에는 거의 도시의 30%가 비어있는 집이며, 일거리가 없어 주민들이 이사를 많이 갔습니다.

박: 그런 것과 비슷한 상황들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 시골에 이전에 사용하던 수 많은 창고라든지 빈집과 같이 비어 있는 건물들이 점점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방편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기능과 다른 새로운 기능이나 프로그램으로 마을을 살리려는 시도가 있기도 합니다. 일본은 어떠한가요?

布村葉子: 일본은 약간은 다른데 집은 집으로 바꾸는 경우를 이야기 했습니다만 지금은 컴버젼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마을의 일은 단 차가 높고, 빛이 들지 않으며, 사용하기 불편한 마치야를 대상으로 개 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박: 역시 요우코씨는 미칸쿠미에서 실무를 하셔서 그런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을 건축적으로 잘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축가들의 고민들이 생겨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점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오래된 집이 많은데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집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고민들이 있습니다.

島田 場: 일본에서도 마치야의 문제점을 보완해 리노베이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와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효고현에서는 외지로부터 사람들이 브렌딩을 해서 이주해 가구점을 유치 한다든지 레스토랑을 열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상당히 성공적인 사례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그런 것이 약간은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박: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마을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불편해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은 장소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들어오는 사람은 부담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주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점에 관심을 가지고 이주해 오는 것인가요? 예를 들어 가구점이 들어오는 것은 사는 구매자와 연결에서도 어렵고 거리도 멀고 등등…

島田 場: 최근은 인터넷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가구점이 외지에 있어도 매출에 대한 지장은 그리 없다고 합니다. 시골로 이주를 가는 것은 한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보통 여러 명이 그룹을 이루어 이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마을이나 국가에서 그렇게 이주해 오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특혜나 도움을 주는 것이 있는가요?

島田 場:시골로 이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특혜는 어느 자치단체든 인구 감소가 문제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싸게 해 주거나, 집을 싸게 제공하는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垣内 光司: 이것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리노베이션을 하면 사람은 모이지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노베이션은 건물에 가치를 부여해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행위에 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쓰는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건물은 바뀌지 않습니다. 때문에 리노베이션 이전의 단계에서 건축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인식해야 합니다. 향후, 인구수가 0이 되는 마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박: 요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지방 마을에 새로운 건물을 세워주는 것으로만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새롭게 지어준 건물들이 여러 이유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예도 있어 그것이 새로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건축가가 고민해야 하는 것들은 물리적인 새 건물을 설계해서 지어지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마을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마을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마을의 주민들 삶의 형식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은 접근은 탁상공론이며 실패 할 확률이 높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젊은 건축가와 건축계

박: 제가 사무실을 처음 시작할 때 고민했던 것을 다른 젊은 건축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비슷한 나이 또래의 건축가들이 누가 있는지, 선배 건축가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 봤습니다. 오사카라면 안도 타다오가 젊은 건축가들과의 관계나 영향에 대해 궁금합니다.

香川 貴範: 관서 지방과 관동 지방도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島田 場:일본에서는 어느 학교, 어느 연구실, 어느 아뜰리에를 거쳐 독립했습니다 라는 정석적인 코스가 있습니다.

香川 貴範: 그것은 관동 지방의 건축과에는 건축사를 가지고 있는 교수가 반드시 있지만, 관서 지방은 그러하지 않아 상황이 좀 다릅니다.

島田 場: 나는 대학을 졸업하여 바로 독립하였기 때문에 스승이 없습니다만 일본의 아뜰리에 출신 건축가들은 대부분 계보를 중시 여깁니다.

香川 貴範: 일본에도 출신 사무실의 계보는 있습니다. 하지만 안도 다다오는 다른 일본의 건축가들과 다르게 그렇게 제자를 돌보지 않습니다. 안도 사무실 출신의 건축가들은 안도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오사카 주변에 있는 규모가 큰 또는 작은 일들을 가리지 않고 안도가 독식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도 이후의 세대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사실 우리 위 세대 중 건축가로 잘 성장하고 있는 건축가가 별로 없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오사카 지역에서는 젊은 건축가들이 안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요즘 들어 안도와 전혀 연결되지 않는 세대에 와서야 젊은 건축가들의 활동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垣内 光司: 안티 안도(웃음)

박: 한국에서는 남자일 경우 군대 갔다 와서 졸업하지만 졸업 후 바로 사무실을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졸업 후 유학을 가거나 설계 사무실에서 실무를 익히고 난 뒤 오픈 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垣内 光司: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건축설계가 비즈니스 쪽 이미지가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일본의 젊은 건축가 중에는 건축을 배우기 위해 월급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붙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건축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香川 貴範: 어떤 사무실은 아뜰리에와 조직 설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조직 설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입니다. 아뜰리에의 월급은 정말 적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島田 場: 단지 제자가 되기 위해 그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 관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박: 일본에서 졸업 후 건축 실무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오픈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島田 場: 나는 건축관련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바로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또한 갑자기 일이 들어왔고 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규모도 적고 공사비도 작기 때문이고 건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청에 신고를 하는 것은 몰랐기에 구청 직원에게 배웠습니다.(웃음) 다른 문제가 생기면 친하게 지내는 선배 건축가에게 전화해서 방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고 물어보면서 진행 했었습니다.

垣内 光司: 일본의 경우 설계사무실에서 몇 년간 경력을 쌓고 사무실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島田 場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香川 貴範: 대학원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학교 교수님이 설계 사무실도 겸하고 있는 경우도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박: 일본 건축시장의 베이스는 주택이고, 일본의 젊은 건축가들은 1년에 개인 주택 2채만 설계하면 설계 사무소 운영이 가능 하다라는 말들을 흔히 합니다. 실제로 젊은 건축가들이 주택을 많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며, 이것이 설계 사무소의 운영을 가능케 할 정도의 수입을 보장하는지 궁금합니다.

香川 貴範: 일본의 경우 2500-3000만엔의 집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설계비는 10%이며, 250-300만엔이 설계비입니다. 집을 두 채 설계하면 500-600만엔의 설계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외주인 구조나 설비사무소에도 설계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돈은 400-500만엔 정도입니다.

박: 그 안에 설계 감리는 어떻습니까?

香川 貴範: 기본설계, 실시설계, 감리가500-600만엔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밀한 도면 그리고 견적서 내고 신청하는 단계로 한국과 비슷합니다.

박: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틀리에 사무실의 규모와 모습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긴 시간 동안 일본과 한국에 대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길게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어: 박창현
정리: 박창현
날짜: 2013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