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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무라 류지_ryuji fujimura architects

건축의 영역

1976년 동경 출생으로 동경공업대학 대학원 졸업하였다. 베를라헤 인스튜티드에서 수학하였고 ISSHO건축설계사무소 공동 주임을 마치고 후지무라류지건축설계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지금은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토요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실무와 강의를 병행하며 자신의 담론을 실천하고 있다. “Facility for Ecology Education”(2014), “APARTMENT N”(2014), “House HOUSE”(2012), “Shed HOUSE”(2011), “Storage HOUSE”(2009), “HOUSE in Tokyo Suburvia”(2009), “BUILDING K”(2008)등의 건축작업과 2009년에 ‘1995년이후’라는 차세대 건축가의 대화를 인터뷰형식으로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이후로 건축 전문 웹진 ‘art and architecture’를 통해 일본 현대건축을 대화 형식으로 이끌어 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www.ryujifujimura.jp

논리적 설계 프로세스

박: 2012년 겨울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 건축 교류전’을 하면서 후지무라씨의 전시 내용에서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좀 더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후지무라: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지난 전시의 기획과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가 있어 왔었습니다.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과 함께 한 일본 젊은 건축가들은 작업의 방식과 작업을 해온 지역에서 다양한 건축가 팀이 만들어져 전시가 되어 폭 넓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후지무라씨는 전시에 참가 했던 일본팀에서 토론 진행을 맡아 이야기 나눴던 내용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지무라: 감사합니다. (웃음)

박: ‘한일 건축 교류전 전시’를 보면서 한국에서 관심 가지고 있는 내용과 일본에서 관심 가지고 있는 내용이 좀 다른 부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인적인 관심사와 건축환경 범주 내용에 좀더 관심 가지고 있다면 일본에서는 사회적인 내용에 관심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일본의 커미셔너가 사회적 관점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작업 하시는 소가베 선생님을 중심으로 팀이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 전시에서 약간 다른 관점으로 전시를 했던 후지무라씨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부터 좀 시작을 할까 합니다.

박: 후지무라씨가 전시에서 이야기 한 자신의 설계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설계 프로세서라는 부분들이 설계를 진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하신 작업 프로세스가 자신의 건축 목표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후지무라씨가 이야기했던 작업 프로세스에 대해 그것을 통해서 어떤 것들을 얻기 위해서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저는 기본적으로 건축가가 아닌 사람들, 일반 사회를 대상으로 건축의 이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건축의 역할을 만들기 위해서 최고로 효과적인 것은 그 건축가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프로세스를 보여드린 겁니다.

박: 이번 전시에서 따로 전시를 위해서 프로세스를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시의 결과물이 일반인인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작업들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시의 모형에서 나타나는 각 과정의 변수에 대한 변화의 내용은 하나의 형식으로 읽혀져 이런 방식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주에게 보여줄 때도 저와 같은 방식의 프로세스를 통해 설명하고 진행되는 것인가요?

후지무라: 작업을 진행하면서 클라이언트에게도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세대의 구분

박: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대단히 논리적인 장치를 가지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가가 설계를 하다 보면 후지무라씨가 이야기는 ‘초선형이론’처럼 설계를 끌고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의 논리보다 직관이나 감각 같은 부분들이 중간에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후지무라씨의 이론에서는 놓치게 되거나 무심한 상황으로 진행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그렇군요. 어느 쪽이라고 하면 감성도 있지만, 일본 건축가들 사이에서 어떤 종류의 프로세스가 꽤 유행을 했었습니다. 원인은 세지마씨가 한 원인으로 세지마씨가 1990년도 제가 학생이었을 때 모형을 예를 들면 주택 하나를 위해서 100개 이상 만든다 라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에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습니다. 그것에 한발 뒤따라 우리들도 그러한 분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박: 그렇다면 그 당시 세지마씨가 했던 과정으로서의 100개 만들었던 그 결과와 지금 후지무라씨가 하고 있는 모형 만드는 것은 모형을 여러 개를 만든다는 것은 같지만 사실 내용에 있어서는 접근이 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후지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형을 많이 만드는 것은 일본의 건축가들의 세지마씨의 뒷 세대들의 유행이 되었습니다. 이시가미 쥰야, 후지모토 소스케씨 이라던지 우리들의 세대도 그렇지만 꽤 많은 모형을 만들고 있지요. 그것으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한다면 감각적으로 모형을 만들어 보고 그 안에서 논리를 발견한다 라고 하는 그런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논리를 모형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모형에 감각을 표현해서 그 모형으로부터 논리를 발견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 그렇군요. 다이어그램으로 표현 되는 논리를 가지고 모형이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먼저 모형을 통해 감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논리에 대한 접근으로 작업 진행된다는 이야기 이군요. 사실은 작업 진행 과정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런 부분을 읽어 내기는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후지무라씨의 전시장에서 설명했던 내용에는 감각이라든지 직관과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이 논리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후지무라: 스터디 모형으로 설계를 검토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단게 겐죠씨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단게 겐죠씨는 연구실 학생 20명, 공장의 연구실 직원 20명, 사무실 직원 20명으로 총 60명의 팀으로 요요기 국립 경기장 설계 했는데 그 때 모형을 많이 만들어 그 속에서 점점 안을 짜내어 가는 방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세지마씨도 그런 방식으로 수단으로써 모형을 많이 만들어 안을 선택하는 방법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수단을 쓸 수 없었고 나와 스태프 둘이서 모형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초선형’이라는 방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단 하나의 방향으로 물건을 만들어 가자! 라는 독립적인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네덜란드 유학 영향

박: 그런 현실적인 상황에서 후지무라씨의 설계 프로세스에 대한 이론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군요. 그렇지만 이전의일본의 보편적인 작업 방식의 선상이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되니 지금 이야기 하셨던 ‘초선형이론’ 이야기를 한 내용이 후지무라씨가 이전에 네덜란드 유학 생활과 연관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후지무라: 그렇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도 자신의 설계의 안을 설명할 때 그들은 책을 만들어 원 비쥬얼 원 센텐스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림책 같은 형식으로 설명을 하는데 꽤 직접적인 선형이었습니다. 그런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건물을 만드는 방법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지만 직접적인 선형으로 한가지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그때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시장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하나의 선형으로 쭉 설명하는 설계 프로세스에서 주변 건물과의 컨텍스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컨텍스트들이 실제로 쭉 하나로 이어가는 내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하나는 건축 설계를 의미라든지 개념이라는 말로 바꾸지 않고 설계하는 방법이라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조금 위 시대의 분들 즉, 세지마씨 전시대의 건축가들은 건축을 말로 표현한 다음 설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모형으로 바꿔서 모형으로부터 문제를 발견하고 모형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된 것이 세지마씨 이후입니다. 말로 생각한 부분을 모형으로 바꾸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박: 그런 면에서 세지마씨의 방법에 대한 전환이 일본의 젊은 건축가들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모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일종의 한계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령 규모가 아주 큰 프로젝트라든지, 시간이 촉박한 프로젝트일 경우에서는 좀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서 규모에 상관없이 모형을 통해서 계속 작업들을 진행을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그렇습니다.

건축가의 사회적 책무

박: 전시장에서 마지막 클로징 토크를 하면서 후지무라씨가 이야기 했던 부분을 조금 더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싶은데요. 그 내용 중 하나가 최근 일본에서 여러 큰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좀 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IMF라던지 리먼 사태라든지 이러한 부분들이 한국에서는 있었었지만 그것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한신 대지진이라던지 아니면 최근에 쓰나미와 같은 큰 자연재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국가적 재해와 관련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그 때마다 자신이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 또는 건축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공론화 되고 실재 실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사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 했던 그런 부분들이 국가경제에 국한된 것으로부터 시작 되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자연재해로부터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람사람들 마다 개인개인들 마다 거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최근 일본 상황을 관심 있게 봤을 때 그런 자연 재해 라던지 국민들이 받았을 그런 심리적인 풍경에 대한 것들을 일본 정치계에서는 약간 이용하는 것들도 보입니다.

일본 정치 내에서 국내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외국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한다라고 보면, 일본 건축계에서는 국민들의 큰 사건에 의해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충격을 어떤 식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부분들을 건축계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건축 쪽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커뮤니티로 치료 해 나가자 라는 생각과 기술로서 치료 해 나가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는 사람간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건축이 그런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고 그런 주장의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건물 구조의 내진 개선이라든가 건물에 보강을 좀 더 해가자 라는 생각들이 나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 이상으로 그것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사회로 바뀌는 타이밍에 겹치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의 문제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일본이 이제부터 축소 사회로 가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첫 번째 이야기 했던 공공 그리고 사람간 커뮤니티에 대한 부분들이 제가 이해하기에는 공공건물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좀 전에 이야기 했던 건축계에서 공공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제안 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사실 그 부분들이 공공건물을 진행하는 방법에 있어서 설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바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이전에 그 사람들을 공공의 사회로 만들 수 있는 기획자. 그런 역할을 할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일본에서는 건축가가 관심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지금 일본의 현재의 상황은 그 역할을 각각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저는 공공건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설계 프로세스라는 것을 오픈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계 프로세스를 공개한다는 것은 그런 목표도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박: 그렇다면 그 부분을 위해서 기획자와 설계자가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후지무라: 그것은 지금 몇 개의 실험을 시작한 부분인데, 몇 일 전 박창현씨의 초대로 경기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었을 때 소개했던 츠루가시마 프로젝트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것은 그 행정을 하는 시청의 사람들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공시설 계획을 하는 설계 내용을 공개하면서 설계를 하는 실험인데 아직 실재 프로젝트로 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만 일본에서는 새로운 방법이기 때문에 몇 개의 신문에 개재되면서 지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초선형이론

박: 이전에 경기대에서 후지무라씨가 소개해 주었던 내용들 흥미롭게 봤었는데 사실 저도 개인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와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설계 프로세스에 대해 차이 나는 부분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시작되는 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후지무라: 저의 경우에는 그것을 별로 구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주택도 공공건축이라는 생각으로 설계 하고 있습니다.

박: 공공건물에 대한 부분들도 초 선형이론을 바탕으로 한 설계 방법을 따르고 있는지요?

후지무라: 초 선형이론을 공공건물에도 연결하려고 노력하는 중 입니다.

박: 이전에 전시장에서 봤던 ‘초선형이론’으로 개인의 클라이언트 일들을 설명하는 이론과 경기대에서 이렇게 공공건물들을 설명하면서 이야기 나왔던 방법이 조금 다르게 보여졌었습니다. 츠루가시마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진행하는 것이었고, 그때 제가 받았던 인상은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보다 그 곳 주민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학생들 그리고 후지무라씨가 공동으로 만들어 나가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가면서 진행하는 것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후지무라씨가 이야기 했던 ‘초선형이론’과 연계해서 생각하지는 못했었습니다.

후지무라: 츠루가시마 프로젝트는 수단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초선형이라기보다 많은 루트가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스태프 혼자 하는 하나의 루트이지만요. 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모형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박: 한 명의 스태프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째든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초 선형이론 중에 피드백과 같이 진행되어 결정된 내용으로부터 다시 뒤로 가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기억납니다. 예를 들면 클라이언트가 이번 것보다 이전 것에서 조금 바꾸자고 하는 것처럼 초선형이론과 반대의 내용들을 요구하거나 이렇게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합니다.

후지무라: 물론 그런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하지 않은 것들이 일어나거나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건축가로서 꼭 필요한 것은 어떤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하나의 이야기로 해나가는 것, 편집해 가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형식이 변화더라도 뒤에 조금씩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으로 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보여지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